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피디의 제작 노트

영상 하나가 나오기까지 — 무엇이 어려웠고, 어떻게 풀었는지. 다락방 피디가 남기는 뒷이야기.

모든 에피소드는 롱폼(시네마틱)숏폼(크레파스) 두 갈래로 같이 만듭니다.

🎬 롱폼 · 📱 숏폼(크레파스) · 제작중 · 예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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EP.14 · 발행

파리스의 심판

황금 사과가 부른 십 년 전쟁 · 트로이 대서사의 서막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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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떤 이야기냐면요

초대받지 못한 불화의 여신 에리스가 결혼식장에 "가장 아름다운 이에게"라 적힌 황금 사과를 던집니다. 헤라·아테나·아프로디테 세 여신이 서로 주인이라 다투고, 심판을 떠맡은 목동 파리스는 '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'을 약속한 아프로디테를 택하죠. 그 여인이 바로 헬레네였고 — 십 년 트로이 전쟁의 불씨가 됩니다.

제작 노트

  • 콜드오픈(굴러온 황금 사과 → "왜 이게 전쟁이 됐나")으로 당긴 뒤, 결말의 '십 년 전쟁의 불씨'로 수미상관 회수했어요.
  • 트로이 대서사(EP.15 아킬레우스 · EP.16 트로이 목마)의 서막이라, 뒤편으로 이어질 떡밥을 곳곳에 심었습니다.
  • 세 여신의 유혹(권력·지혜·미녀)을 나란한 대비 구도로 연출해, 파리스의 선택이 곧 파멸의 시작임을 강조했어요.
EP.13 · 발행

벨레로폰과 페가수스

가장 높이 날았던 영웅의 추락 · 천마 페가수스 · 키마이라 퇴치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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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떤 이야기냐면요

누명을 쓰고 '죽음의 편지'를 든 채 떠난 영웅 벨레로폰. 천마 페가수스를 길들여 불을 뿜는 괴물 키마이라를 물리치지만, 승리에 취해 신들의 자리 올림포스까지 오르려다 그만 추락하고 맙니다. 오만(휘브리스)의 몰락을 그린 이야기예요.

제작 노트

  • 콜드오픈으로 '추락하는 영웅'을 먼저 보여주고 "어쩌다?"로 당긴 뒤, 결말에서 그 장면을 정확히 회수했어요.
  • 페가수스는 EP.06 '페르세우스와 메두사'에서 태어난 천마 — 그 복선을 이어받아 회수했습니다.
  • 가장 높이 난 자가 가장 크게 추락한다는 주제를, 콜드오픈–결말 수미상관으로 못박았어요.
EP.12 · 발행

미다스의 손

황금이 된 모든 것의 저주 · 롱폼 36컷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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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떤 이야기냐면요

손에 닿는 모든 걸 황금으로 바꾸는 소원을 얻은 미다스. 빵도, 포도주도, 끝내 달려온 딸까지 황금이 되어버리자, 가장 부유한 왕이 가장 소중한 걸 잃을 뻔합니다. "손에 넣는 것보다, 지켜야 할 것을 아는 게 진짜 부유함"이라는 이야기예요.

지금 이게 고민이에요

  • 점진적 황금화 — 컷이 진행될수록 소품과 인물이 조금씩 황금으로 변해가는데, 이 "황금화 정도"를 클립마다 일관되게 유지하는 게 제일 까다로워요.
  • 콜드오픈 회수 — 맨 앞에서 '황금이 된 딸'을 먼저 보여주고 "어쩌다?"로 당긴 다음, S21에서 그 장면을 정확히 회수하도록 설계했어요.
  • 딸이 굳는 비극은 직접 그리지 않고 따뜻함→차가운 금속의 대비로만 처리합니다.

제작 방식

36컷 전부 EP.11에서 확립한 "첫 프레임"으로 키프레임을 고정하는 방식으로 렌더 중이에요. 인물이 다시 등장할 땐 앞 키프레임을 참조로 물려서 얼굴을 잠급니다.

EP.11 · 발행

아프로디테의 불륜

신들 앞에서 발가벗겨진 미의 여신 · 롱폼 4분 3초 · 43컷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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🖼 첫프레임 방식 확립 🔁 18컷 재렌더 🎨 예술누드 수위 관리

이번엔 이게 어려웠어요

  • 태양마차 버그 — 헬리오스(태양마차) 등장 이후 컷들이 죄다 마차 장면으로 변해버렸어요. 앞 컷의 참조 이미지가 다음 생성에 새어 들어가는 문제였죠.
  • 캐릭터 일관성 — 재렌더하니 늙고 긴머리 헤파이스토스가 젊은 일반 대장장이로 바뀌는 등, 우리 키프레임이 안 지켜졌어요.
  • 수위 — 그물에 걸린 두 연인 장면은 반투명 천으로 가린 예술누드로, 검열을 넘으면서도 이야기가 성립하게 잡아야 했어요.

이렇게 풀었어요

  • 참조(reference)가 아니라 "첫 프레임(First Video Frame)"으로 키프레임을 직접 고정 → 캐릭터가 100% 잠기고 참조 누수도 사라졌어요. 이 방식을 이번에 확립했습니다.
  • 대본을 43컷 전부 클립 길이에 맞춰 다시 써서 정적을 없앴어요(빈 시간 25초 → 0).
  • 숏폼(크레파스)은 같은 이야기를, "남한테 저주 내리던 여신이 이번엔 자기가 그물에 걸렸다"는 능청 톤으로 60초에 담았어요.

배운 점

AI 영상은 "참조로 비슷하게"보다 "첫 프레임으로 못박기"가 캐릭터 일관성엔 훨씬 강력하다는 것. 그리고 나레이션은 그림이 나온 뒤 길이에 맞춰 쓰는 게 정답이라는 것.

EP.10 · 발행

아들을 사랑한 왕비

테세우스의 여인들 / 파에드라 · 저주받은 핏줄의 비극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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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떤 이야기냐면요

남편의 아들을 사랑하게 된 왕비 파에드라. 거절당한 마음이 거짓 유서를 남기고, 그 유서를 오해한 아버지가 제 손으로 아들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이야기예요. 어머니 파시파에(황소를 사랑해 괴물을 낳은)로 이어지는 "핏줄에 흐르는 금지된 사랑"이 축입니다.

제작 노트

  • 번인 자막을 처음 도입한 편. "왜 아들이 죄를 지었는데 어머니가 저주받았나"의 개연성을 — 사랑을 비웃은 자에겐 사랑의 저주가 안 통하니, 애먼 새어머니를 무기로 삼았다 — 로 풀어낸 게 포인트였어요.
  • EP.09가 "구도가 단조롭다"는 반성이 있어서, 이번엔 원경·클로즈업·인서트·액션을 일부러 섞어 컷을 다양화했어요.
  • 파에드라의 최후와 히폴리토스의 죽음은 직접 그리지 않고 시적 부재(늘어진 손·바닥에 떨어진 유서·부서진 전차·흩어진 고삐)로만 처리했습니다. 숏폼은 유아 시청자를 배려해 거짓 유서 내용도 간접적으로 돌려 말했어요.
EP.09 · 발행

다이달로스와 이카로스

태양에 녹은 밀랍 날개 · 콜드오픈 + 4막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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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떤 이야기냐면요

미궁의 비밀을 안 죄로 탑에 갇힌 장인 다이달로스가, 깃털과 밀랍으로 날개를 만들어 아들과 함께 탈출합니다. 하지만 환희에 취해 태양으로 오른 이카로스는, 밀랍이 녹아 추락하죠.

이렇게 만들었어요

  • 추락은 직접 그리지 않아요. 빈 하늘 → 수면 위 깃털 → 파문으로만 암시하는 시적 부재. 이카로스도 소년이 아니라 청년으로 시각화해 안전 프레이밍을 지켰어요.
  • 경고 장면(S16)은 아버지 손이 아들 어깨에 닿고 서로 시선을 맞추도록 eyeline을 명시했어요 — 빗나간 시선은 바로 반려합니다.
  • 숏폼 날개는 '몸에서 난 날개' 금지, 손으로 잡는 제작 날개(나무 살대+깃털)로 롱폼 설정을 이어받았어요.

배운 점

편이 길어지니 "인물이 화면 중앙에 정지"한 컷이 반복돼 지루해졌어요. 이 반성이 바로 다음 편(EP.10) 컷 다양화로 이어졌습니다.

EP.08 · 발행

테세우스와 미노타우로스

미궁 · 아리아드네의 실타래 · 잊어버린 흰 돛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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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떤 이야기냐면요

괴물을 죽이러 스스로 미궁에 걸어 들어간 왕자 테세우스. 사랑에 빠진 아리아드네가 건넨 실 한 올로 어둠을 빠져나오지만, 흰 돛으로 바꾸는 걸 잊은 탓에 아버지를 잃습니다(그 바다가 '에게해').

이렇게 만들었어요

  • 미노타우로스 대결은 유혈 없이 어둠 속 두 실루엣과 횃불 역광으로. 아이게우스의 죽음도 빈 절벽·바람에 날리는 검은 돛·빈 왕좌로만 처리했어요.
  • 바로 앞 영웅 헤라클레스와 겹치지 않도록, 테세우스는 더 젊고 날렵하게, 수염 없이 강하게 차별화했어요.
  • 미궁 설계자 다이달로스를 짧게 심어, 다음 편(EP.09) 복선을 깔았습니다.
EP.07 · 발행

헤라클레스와 네메아 사자

영웅의 시대 개막 · 열두 과업의 시작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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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떤 이야기냐면요

신의 아들로 태어났으나 여신 헤라의 미움을 받은 사내 헤라클레스. 광기로 지은 죄를 열두 과업으로 씻기 시작하고, 그 첫 상대는 어떤 무기도 뚫지 못하는 네메아의 사자입니다.

이번엔 이게 어려웠어요

  • 가족 비극·광기는 인물 가해를 절대 직접 그리지 않았어요 → 붉은 안개가 집을 삼키고, 깨진 물항아리·꺼진 화로·빈 방(시적 부재)으로만. 사자 격투도 유혈 없이 동굴 어둠 속 맨손 실루엣이에요.
  • 헤라 키프레임이 노년 얼굴로 왜곡되는 사고가 있어서, EP.01의 얼굴 레퍼를 다시 물려 복구했어요. (캐릭터시트에 정면 얼굴이 없으면 이렇게 틀어집니다.)
EP.06 · 발행

페르세우스와 메두사

영웅의 시대의 개막 · 장편 실험 33컷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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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떤 이야기냐면요

자존심 한 마디로 메두사의 목을 약속해버린 소년이, 신들의 도움을 받아 방패에 비친 상만 보며 괴물을 베고 영웅이 되어 돌아옵니다. 자존심으로 시작해 지혜로 이기고, 운명 앞에 겸손해지는 성장담이에요.

이렇게 만들었어요

  • 참수는 그림자와 반사상만, 무혈로. 메두사의 시선은 석화 설정을 활용해 항상 반사/뒷모습으로 두고 화면 정면을 금지했어요.
  • 33컷 장편 실험이라, 키프레임 검수를 낱장 폭탄 대신 막별 몽타주(그리드)로 바꿔 한 막씩 확인했습니다. 이 검수 방식을 이 편에서 정착시켰어요.
EP.05 · 발행

대홍수

데우칼리온과 피라 · 씻어낸 세상과 다시 세운 인류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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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떤 이야기냐면요

타락한 세상을 물로 씻어내기로 한 제우스. 판도라의 딸 피라와 프로메테우스의 아들 데우칼리온만 방주로 살아남아, 신탁대로 "어머니의 뼈(=대지의 돌)"를 등 뒤로 던져 새 인류를 세웁니다.

이렇게 만들었어요

  • 수몰 장면엔 사람을 직접 그리지 않았어요 — 지붕과 나무만 잠기고, 시체 없이 빈 풍경으로. 돌이 사람이 되는 건 부풀어 오르는 형상으로 표현했습니다.
  • 혈통을 시각적으로 이어, 피라는 어머니 판도라의 밤갈색 머리를 계승하게 캐스팅했어요.
EP.04 · 발행

판도라의 상자

인류에게 보낸 아름다운 함정 · 바닥에 남은 희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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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떤 이야기냐면요

불을 빼앗긴 제우스가 인간에게 "선물"의 모습으로 보낸 복수. 신이 심은 호기심을 이기지 못한 판도라가 항아리를 열자 세상의 모든 재앙이 쏟아지고, 바닥에 딱 하나 — 희망(엘피스)만 남습니다.

이렇게 만들었어요

  • 재앙이 검은 연기로 쏟아지는 폭발과, 항아리 바닥의 작은 날개 달린 빛(희망)을 대비시키는 게 핵심 그림이었어요.
  • 침묵 2씬(상자 앞 망설임 / 닫은 뒤 정적)으로 호흡을 줬고, EP.03이 남긴 "상자 하나가요" 클리프행어를 정면으로 회수했습니다.
EP.03 · 발행

불을 훔친 신

프로메테우스 · 인간을 위한 배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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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떤 이야기냐면요

인간을 자식처럼 아낀 티탄 프로메테우스가, 회향 줄기 속에 하늘의 불씨를 숨겨 훔쳐 내려옵니다. 그 불에서 문명이 피어나지만, 그는 대가로 바위에 묶여 매일 독수리에게 간을 쪼이는 형벌을 받죠. 그래도 후회하지 않습니다.

이렇게 만들었어요

  • 불을 훔치는 잠입을 헬리오스의 태양 마차·대장간 불에서 따오고, 문명은 대장간·도자기·모닥불 둘레 아이들 몽타주로 압축했어요.
  • 독수리 형벌 직후는 침묵 씬으로 처리해, "같은 편 신의 배신이지만 인간을 위한 것"이라는 반전의 여운을 살렸습니다.
EP.02 · 발행

왕좌를 노린 괴물

티폰 · 가장 두려운 밤을 지나야 진짜 왕이 된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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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떤 이야기냐면요

가이아가 신을 잡아먹으라고 낳은 최후의 괴물 티폰. 힘줄이 잘려 동굴에 유폐된 제우스가 헤르메스의 도둑질로 부활해, 에트나 산을 들어 티폰을 영원히 봉인합니다. 지금도 뿜는 화산 연기가 그 숨결이라고요.

이렇게 만들었어요

  • EP.01 엔딩을 정면 회수하고, 수미상관(S01↔S20 로우앵글 왕좌)과 스케일 대비(하늘에 닿는 괴물 ↔ 들어올린 산)로 구조를 짰어요.
  • 침묵 2씬과 막경계 딥투블랙, 번개 라이트모티프(점화→하늘 폭풍)로 리듬을 만들었습니다.
EP.01 · 발행

자식을 삼킨 아버지

번개창의 기원 · 시리즈의 시작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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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떤 이야기냐면요

"자식의 손에 무너진다"는 예언에, 태어나는 족족 자식을 삼킨 크로노스. 홀로 살아남은 여섯째 제우스가, 아버지가 버린 외눈 거인들이 벼려준 번개창으로 그 예언을 완성합니다. 번개창은 버려진 자들의 선물이었죠.

이렇게 시작했어요

  • 삼킴 장면은 유혈 없이 실루엣과 사라지는 강보로만. 다락방의 톤 — 능청과 진지를 오가는 하이브리드 화법 — 을 이 첫 편에서 잡았어요.
  • 같은 이야기를 크레파스 숏폼으로도 만들어, 롱폼↔숏폼 투트랙의 출발점이 된 에피소드입니다.
🎬 다락방 컴퍼니의 모든 영상은 AI가 만들고, 사람이 지켜봅니다.
새 에피소드가 나올 때마다 제작 노트가 추가됩니다.